수업 일기/중학교 3학년 국어

[3학년] 소설 수업 준비 2: 1~2학년 때 배운 소설 이론 복습하기 2

teachinglog 2025. 4. 9. 22:26

4차시에 걸친 시 수업을 마치고(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너무 짧았던 거 같기도 하고?) 소설 수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시 수업을 서둘러 끝낸 이유는 수업이 늘어지면 아이들이 힘들어 하는 걸 고려한 점도 있었지만, 내가 소설 수업을 진행하며 얼마나 늘어질지 예상을 못했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 확보하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기 때문이다.

8년째 하고 있지만, 소설 수업은 늘 어렵고 자신이 없다. 작년부터 소설 수업을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조금은 알 것 같은 마음이 든다. 작년에 소설 수업을 하고 이런 생각을 하게 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그 중 하나는 시간에 쫓기지 않도록 시수 확보를 한 게 중요했었다. 그래서 올해도 여유롭게 시간을 확보하려고 했었다.


소설 수업 전체 구상은 아래와 같이 했었다.

1) 1~2차시: 1~2학년 때 배운 소설 관련 이론 복습 → 시와 다르게 소설은 이론 복습할 게 적어서 편하긴 하다. 아이들이 읽는 걸 어려워 해서 문제지 ^^;;

2) 3차시~5차시: 교과서 작품 읽기

3) 6차시: 중요 구절 의미 생각하기

4) 7차시: 작품 핵심 정리하기



학습지 내용은 작년 8월 말, 포천교육지원청에서 진행한 국어 수업 연수 강사이신 대평고 김영희 선생님의 자료를 참고해서 만들었다.

http://blog.naver.com/hehe26

 

가늘고 길게 가는 블로그. : 네이버 블로그

본체와 부캐 사이의 괴리가 큽니다.

blog.naver.com

 

2차시 구성은 아래와 같이 했다.

 

1) 미니 출석부 [5분]: 이론 수업을 하는 날에는 지루할 것을 알기에 시작을 말랑한 활동으로 하고 싶었다.

2) 학습지 따라 1~2학년 때 배운 소설 이론 복습하기[15분]

3) 소설 읽기에 필요한 배경 지식 공부하기[15분]

4) 줄거리 영상으로 미리보기[5분]

5) 감사일기 쓰고 마무리[5분 정도]

 

지난 연수에서 소설에서는 '생의 균열선'이 중요하다고 배웠기에 아이들의 소설 읽기에 이 부분을 강조해 주고 싶었다. 그래서 소설 읽기의 핵심과 길이의 따른 소설의 분류를 설명하며 계속 이야기했다.

 

소설의 시점 설명은 지난 시간 학습지에 들어갔어야 하는데, 깜빡해서 이번 학습지에 들어갔다. 이번 학기 학습지는 두 바닥을 넘지 않게 만들겠다는 나름의 결심이 있었는데, 그걸 핑계로 삼아봐야겠다 ㅋㅋ

 

소설 읽기에 필요한 배경 지식 공부는 소설 읽기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항상 하는 활동이다. 읽는 중에 설명하면 흐름이 이상하고, 전체가 다 모르는 내용이기에 읽기 전에 한 번에 설명하고 넘어가는 게 그나마 편하다.

 

교과서에는 '노새 두 마리'를 다루고 있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를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슬래브 집이 뭔지 몰라서 정말 열심히 찾아 사진을 넣었다.

의외로 내가 많이 보던 건축물이었는데, 이걸 그렇게 불렀다니... 

 

줄거리 영상 미리 보기 활동은 연수 때 학생들에게 각자의 태블릿이 있으므로 각자 속도에 맞춰 이어폰을 끼고 볼 수 있도록 하면 좋다고 했는데, 중학생들은 각자 이어폰을 안 들고 다니시는 관계로... 일괄적으로 틀어주게 되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개인 이어폰 지참해서 다니라고 미리 말해줬지....(고딩들은 알아서 잘 들고 다님)

 

이래 저래 고등학교와 중학교의 차이를 또 배우는 한 시간 수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