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일기/중학교 3학년 국어

[3학년] 소설 수업 준비 1: 1~2학년 때 배운 소설 이론 복습하기 1

teachinglog 2025. 4. 9. 22:05

4차시에 걸친 시 수업을 마치고(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너무 짧았던 거 같기도 하고?) 소설 수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시 수업을 서둘러 끝낸 이유는 수업이 늘어지면 아이들이 힘들어 하는 걸 고려한 점도 있었지만, 내가 소설 수업을 진행하며 얼마나 늘어질지 예상을 못했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 확보하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기 때문이다.

8년째 하고 있지만, 소설 수업은 늘 어렵고 자신이 없다. 작년부터 소설 수업을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조금은 알 것 같은 마음이 든다. 작년에 소설 수업을 하고 이런 생각을 하게 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그 중 하나는 시간에 쫓기지 않도록 시수 확보를 한 게 중요했었다. 그래서 올해도 여유롭게 시간을 확보하려고 했었다.


소설 수업 전체 구상은 아래와 같이 했었다.

1) 1~2차시: 1~2학년 때 배운 소설 관련 이론 복습 → 시와 다르게 소설은 이론 복습할 게 적어서 편하긴 하다. 아이들이 읽는 걸 어려워 해서 문제지 ^^;;

2) 3차시~5차시: 교과서 작품 읽기

3) 6차시: 중요 구절 의미 생각하기

4) 7차시: 작품 핵심 정리하기


 

학습지 내용은 시 수업과 마찬가지로 아래의 블로그의 도움을 받았다.

https://blog.naver.com/darak_stj/223385177678

 

소설 읽기 워밍업 01_소설과 갈등

시 공부 시리즈를 올리고 있는데.. 보통 1학기의 문학 단원을 소설보다는 시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서 시...

blog.naver.com

 

1차시 구성은 아래와 같이 했다.

 

1) 미니 출석부 [5분]: 이론 수업을 하는 날에는 지루할 것을 알기에 시작을 말랑한 활동으로 하고 싶었다.

2) 학습지 따라 1~2학년 때 배운 소설 이론 복습하기[30분]

3) 감사일기 쓰고 마무리[5분 정도]

 

소설의 개념, 특징이야 이론적인 개념 읊어주는 거라 아이들도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소설의 3요소 주제, 구성 문체 설명하기가 내 입장에서는 조금 어려웠었는데, 겉으로 나타난 주제와 속에 있는 주제가 다르다는 지점을 설명하기 위한 예시로 가져온 토끼전을 아이들이 모르는 것부터 시작이었다.(ㅠㅠㅠㅠ)

문체의 경우 소설을 읽은 경험이 적고, 전에 계시던 국어 선생님이 청소년 소설 위주로 읽히셔서 설명하기가 참 애매했었다. 이 부분은 고등학교 가서 염상섭을 배우면서 깨우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단은 미뤄두었다.

 

갈등을 설명할 때, 아이들이 '갈등=싸움'을 인식해서

요렇게 원하는 것과 현재 상황 사이의 차이를 강조했다.

 

그래도 의외로 기본 개념들은 많이 기억하고 있어서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확실히 3학년이 다르긴 다르네.

고1 수업하면서 도대체 뭘 배워온 거냐고, 중학교에서 가르치기는 가르치냐고 짜증냈었던 지난 날을 오늘도 또 반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