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일기/중학교 3학년 국어

[3학년] 소설 수업 1: 소설 읽기 1

teachinglog 2025. 4. 9. 22:51

앞서 두 시간 소설을 읽기에 필요한 준비 과정을 끝내고 이제 본격적으로 소설을 읽기로 했다.

교과서에서 다루고 있는 소설은 최일남의 「노새 두 마리」인데, 1970년대가 배경이다보니 아이들이 읽기 어려워하지는 않을까, 단어가 까다로워 힘들어하지는 않을까, 내용이 유쾌한 편이 아니라 싫어하지는 않을까 걱정이었다.(일단 교과서 소설은 왜 다 이렇게 오래된 거만 있는 거냐 투덜거리는 거부터 걱정 ^^:;;)


소설 수업 전체 구상은 아래와 같이 했었다.

1) 1~2차시: 1~2학년 때 배운 소설 관련 이론 복습 

2) 3차시~5차시: 교과서 작품 읽기

3) 6차시: 중요 구절 의미 생각하기

4) 7차시: 작품 핵심 정리하기


 

학습지 내용은 작년 8월 말, 포천교육지원청에서 진행한 국어 수업 연수 강사이신 대평고 김영희 선생님의 자료를 참고해서 만들었다.

http://blog.naver.com/hehe26

 

가늘고 길게 가는 블로그. : 네이버 블로그

본체와 부캐 사이의 괴리가 큽니다.

blog.naver.com

 

일단 소설을 수업 중에 두 번 이상은 읽게 하신다는 말씀에 따라 

 

1) 훑어보며 단어 공부

2) 꼼꼼히 보며 줄거리 정리하기

 

로 구성했다.


막상 진행을 해 보니

 

1) 전체적인 활동 구성이 단순하다고 생각했었는데, 활동 자체를 이해하는 데 속도가 오래 걸리는 아이들이 있었다.ㅠㅠ

2) 훑어보며 단어를 공부하라는 활동에서, '훑어읽기'가 안 되었다. 꼼꼼히 읽으며 단어 공부를 하는 아이들이 왕왕 있어서 진행 속도가 나지 않았다... ^^;;;

3) 꼼꼼히 보며 줄거리 정리하기는 내가 읽는 속도로는 5분 정도 분량에 해당하는 부분을 공간의 이동, 인물의 등장-변화 등을 기준으로 네 부분으로 나눈 것다. 그런데 아이들의 읽고 정리하는 속도가 오래 걸리다 보니 세 장면 정도만 완성했고 네 장면을 모두 완성한 아이는 1~2명에 그쳤었다.

4) 줄거리 정리는 핵심을 정리해야 하는데 핵심을 파악하지 못하고 다른 내용을 정리하는 아이들도 1~2명 정도 있었다. 이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를 해야 할지가 고민이다.

5) 그래도 졸지 않고, 포기 하지 않고 아이들이 소설을 어쨌는 읽기는 읽었다는 것. 이것만으로도 성공이지 않을까 싶다. 기특하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