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일기/중학교 3학년 국어

[3학년] 시 수업 준비 1: 1~2학년 때 배운 시 이론 복습하기

teachinglog 2025. 3. 9. 21:57

문학 수업을 하다보면 내 삶과 학교 상황에서 예시를 가져와 설명하는 경우가 많아 아이들과 친해지기 이전에 문학 수업을 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데, 올해는 교과서 순서대로 나가보자는 마음을 먹어 교과서 순서대로 문학부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다수의 교과서가 그렇듯, 첫 번째 소단원은 시를 다루고 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시 수업을 하기 전에 1~2학년 때 배운 내용을 확인하고 가고자 복습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학습지는 요렇게 만들었다

 

과제 1은 시적 화자, 운율, 상징을 복습하기 위해 만든 과제다.

비비가 부른 '밤양갱'을 사용했다. 아이들이 아는 노랜데 요런 학습적인 요소가 들어 있으면 정말 고맙다. 한 3년은 이 학습지를 써먹을 수 있게, 지금 초딩들도 좀 듣고 왔으면 좋겠다 ㅠㅠ

 

과제 2는 비유를 복습하기 위해 만든 과제다.

선재 업고 튀어를 보지는 않았는데, 최근에 집사람이 태교(?)로 열심히 보고 있길래 나도 옆에서 대충 같이 보다가 알게된 노래를 사용했다.

집사람의 태교 덕분에 최신 노래로 비유 과제를 만들 수 있어 다행이었다.

 

수업을 해 본 결과 아이들이 직유가 직접적으로 빗댄 것, 은유가 간접적으로 빗댄 것이라는 개념을 완벽히 숙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1학년 수업에서 비유 설명할 때 이 부분을 강조해야겠다.

 

의인법도 노래로 넣고 싶었지만, 학습지가 두 바닥 이상 늘어나는 걸 원하지 않았기도 했고, 아이들이 비유 중에서 의인법은 정말 기막히게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추가 질문으로 대체했다.

 

과제 3은 사실 모를 거라 생각하고 정의만 알려주고 넘어갈 생각으로 간단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의외로 반어와 풍자를 여러 명의 학생이 기억하고 있었다는 사실 ㅎㅎ.


마지막으로 넣은 수업일기 과제는 지난 학교에서 배워 온 좋은 감사일기와 복습한 내용을 연결지어 만든 과제다.

학교 자율 과제가 인성 교육이기도 하고, 아이들의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켜 주고 싶기도 했기에 매 시간 간단하게 작문을 할 수 있도록 넣어 보았다. 목표는 이번 학기 내내 감사일기를 쓰게해서 문장력, 표현력,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것인데 잘 될지는 모르겠다는 걱정으로 시작했었다.

그래도 걱정과 달리 잘 쓰는 아이들이 여럿인 것으로 보아 희망을 가지고 도전을 해보려고 한다 ㅎㅎ

피피티는 요렇게 만들어서 보여줬다.

은유를 활용하여 글 쓰는 것을 가장 어려워 했는데, 비유의 핵심인 원관념과 보조관념 사이의 연관성을 놓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1학년 비유 수업할 때 이 부분을 다시 강조해야겠다.


이렇게 수업하고 감사일기로 마무리

아이들이 쓴 걸 올렸었는데, 개인적인 내용을 만천하에 공개하는 것 같아서 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