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일기/중학교 3학년 국어

[3학년] 시 수업 준비 2: 시를 읽는 방법

teachinglog 2025. 3. 9. 22:18

문학 수업을 하다보면 내 삶과 학교 상황에서 예시를 가져와 설명하는 경우가 많아 아이들과 친해지기 이전에 문학 수업을 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데, 올해는 교과서 순서대로 나가보자는 마음을 먹어 교과서 순서대로 문학부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다수의 교과서가 그렇듯, 첫 번째 소단원은 시를 다루고 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시 수업을 하기 전에 시는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알려주고 수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작년에 만들어 두었던 학습지를 잘 편집해서 사용했다.



고1 수업하면서 만들었던 자룐데, 편집만 바꿔서 다시 사용했다.

시적 화자에 대해서는 조금 더 세부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겠지만, 시간도 없거니와 설명상의 편의와 수업의 난이도를 위해서 화자가 '나'로 나와 있는 걸로 설명하기로 했다.

 

 

올해 수업에 사용한 노래는

하이키의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랑

중식이의 나는 반딧불이다.

 

하이키 노래는 3년째 사용하고 있는데, 수업 목표에 도달하기에는 좋지만 아이들이 점점 모르는 것 같아 내년에는 다른 노래로 바꿀까 생각 중이다. [이것이 중소 아이돌의 설움인건가 ㅠㅠ]

 

'나는 반딧불'은 황가람이 부른 버전이 더 유명하지만 아무래도 원곡자의 그 맛을 살리지는 못하는 것 같아 원곡자 버전으로 사용했다. 아이들이 이 노래의 정서를 이해할까 싶었는데, 의외로 잘 이해를 하더라.(공감은 어려워 보였지만 중3이 이 정서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기특하다고 본다.)

 

시 읽는 방법은 별도로 학습지에 적어두지 않고 화면에만 띄어 두었는데, 아이들이 알아서 잘 필기해가면서 노래 가사를 단계에 맞게 잘 읽고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모습을 보니 실력 향상 과제를 제시해서 다양한 현대시를 읽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주말에 새로운 학습지를 만들었다. 원하는 학생만 시켜보아야겠다.


감사 일기는 시를 읽는 방법과는 큰 연관이 없지만 핵심질문에 도달하기 위한 활동으로 넣었다.

감사한 게 없다고 하는 아이들이 많았는데, 지속적으로 시켜서 소소한 일에도 감사함을 느낄 수 있도록 훈련을 시켜 보아야겠다.

아이들이 쓴 걸 올렸었는데, 개인적인 내용을 만천하에 공개하는 것 같아서 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