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수업이 끝난 직후에 써야 의미가 있는 수업 일기였는데, 이런 일 저런 일로 미루다 보니 벌써 8월....
그래도 한 학기 수업을 돌아보는 의미로 열심히 밀린 걸 써보려고 한다.
2022 개정 교육과정부터 또 다시 매체가 별도의 성취 영역으로 분리되어 나왔다.
이번 수업에서 다룬 성취기준은 아래와 같다.
[9국06-02] 소통 맥락과 수용자 참여 양상을 고려하여 상호 작용적 매체를 분석한다.
이 성취기준은 상호 작용적 매체의 특성을 이해하고 상황 맥락과 사회·문화적 맥락에 맞게 소통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설정하였다. 예를 들어 사회 관계망 서비스는 생각, 의견, 관점 등을 비교적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개방적인 공간이며, 학교나 학급의 누리집은 공적인 정보를 공유하는 데 초점을 둔 공간이다. 이처럼 소통 목적, 소통 공간의 특성에 따라 참여자들이 소통하는 방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해 보고 자신의 소통 방식의 적절성에 대해서도 점검해 보도록 한다.
한 마디로 요즘 자주 사용하는 매체를 특성과 맥락에 맞게 적절하게 잘 쓰고 있는지, 소통 방식의 측면에서 비판적으로 검토해보라는 성취 기준이 되겠다.
활동 위주의 수업으로 준비해서 힘을 주었으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성취 기준이었겠지만,
1. 각종 학사 일정으로 수업 시수를 다른 시간에 많이 빌려 준 상태 + 이번 학기에는 문학, 읽기, 문법 영역에 중점을 두겠다는 생각으로 이해 한 시간 강의식 수업으로 짧게 끝내기로 생각하고 교과서 내용을 충실히 요약해서 전달해 주기로 했다.
2. 더불어 해당 성취기준과 유사한 성취기준을 활동형으로 진행을 해 본 적이 있었지만, 즐겁게 웃고 난 이후 무엇이 남는 것인지, 아이들이 목표에 제대로 도달한 것인지 고민이 되는 경험이 있었다. 그래서 활동식 수업은 다른 매체 성취기준에서 하기로 하고 이번 성취기준은 이론을 간략하게 전달하기로 했다.
교육과정의 성취 수준에 부합하는 수업은 아니었지만, 현실의 여건상 어쩔 수 없었다는 생각으로 위와 같이 구성하고 진행했다.
진행을 해보니
1. 이 아이들에게는 강의식 수업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활동은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만 활동 이후 지식을 정리하는 과정에 능숙하지 않아 수업에 필요한 지식을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을 늘 보이기 때문이다.
+ 간단한 수준의 지식을 정리해서 전달하는 것인데, 그걸 받아들이는데 어려워 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정도 정보도 구조화해서 습득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6년 중등 교육을 어떻게 받을지 몹시 걱정되었다.
2. 다만 내년에 수업을 하게 된다면 이 부분을 앞으로 빼와서 조금 더 가벼운 분위기로 한 학기를 시작하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보았다. 너무 문학으로 시작해서 이론 가르치고 분위기를 무겁게 잡고 수업을 진행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3. 간단하게 한 시간이면 될 줄 알았던 수업이 늘어지면서 두 시간이나 사용되고야 말았다. 도대체 중1 수업은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인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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