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으론 10차시였지만, 막상 진행하게 된 건 시 수업 11차시인 사진 시 쓰기 3번째 내용.
이렇게 2025년 1학기 1학년 시 수업은 끝이 난다.
마지막 활동지는 아래와 같다.
마지막 차시는
1. 고쳐쓰기까지 마무리한 시를 적고
2. 작품 설명서를 쓰고
3. 활동 소감문을 적으며 마무리하는 구성이다.
활동을 구상하는 단계에서는 이 차시 활동을 몹시 쉽게 할 것이라(이미 했던 걸 마무리하는 활동이니 당연히...) 생각했지만...
막상 해보니
1. 고쳐쓰기 한 시를 다시 완성본에 맞게 정갈하게 적어야 한다는 개념이 없었다.
→ 중1인데 한글을 예쁘게 못 쓰는 아이들.... 나도 글씨 정말 못 쓰지만 이건 좀... 내가 중1을 가르치는 건지 초1을 가르치는 건지 모를 정도였다...
2. 작품 설명 쓰기는 몹시 친절한 가이드를 제공했다고 생각했으나...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는 반응과, 150자를 어떻게 쓰냐는 반응을 보였다.
정말이지....
3. 활동 소감문 쓰기는
세특을 모두 적어줘야 하는 중1이니, 일을 편하게 해 보고자 받은 거였는데
가이드라인을 몹시 구체적으로 주었다고 생각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쓸데없는 말들(어려웠다. 재밌었다. 즐거웠다. 다음에 또 하고 싶다 따위의 생기부에 도저히 살려 쓸 거리가 없어서 쓰나 마나 한 말들)만 잔뜩 적어서.... 하하하... 150자를 또 쓰냐고 징징거리는 거까지 아주 힘들었다. ㅠㅠ
내년도 중1 시 수업은
1. 시를 감상 해본 경험이 전무하다시피 한 아이들. 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시론부터 지도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 시를 많이 읽는 학기를 구성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랑 친하지 않으니 무슨 활동을 하든 의미 있는 결과물을 만들기 어렵다는 느낌이 강했다.
일단 지금 떠오르는 건 ⓐ 시 감상 노트와 ⓑ 시와 대중가요 엮어 읽기 이 두 가지. 어떤 걸 할지는 내년 수업 구상을 하면서 다른 활동과의 관계를 고려하며 조정해 보아야겠다. 어쩌면 시에 힘을 잔뜩 주어서 시로 할 수 있는 활동 10개를 연속해서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될 수도 있고...
2. 전시 학습 내용 숙지가 거의 안 되어 있는 아이들이 많다는 게 문제였다. 기능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지식적인 측면도 중요한 문학 수업인데, 이론적인 측면을 어떻게 보완해야 효율적 일지 생각해 보아야겠다. 지금은 생각나는 게 깜지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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