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시 수업 8: 사진 시 쓰기 1

지금까지 배운 시 이론을 바탕으로 창작하는 활동을 구성했다.

해당 활동은 수행평가와 연계하여 구성하였다. 총 3차시를 생각했으나, 막상 진행해보니 4시간이 걸렸다.

(도대체 중1은 왜 계획대로 진행되는 게 없는 걸까...)

 

해당 수업은 지난 8월 포천 교육지원청 연수에서 배웠던 내용을 그대로 따라했다.(일전에 내가 진행했었던 시 창작 수업보다 진일보한 수업이라 생각하여...)

원 저작자이신 대평고 김영희 선생님의 블로그를 링크해둔다.

http://blog.naver.com/hehe26

가늘고 길게 가는 블로그. : 네이버 블로그

 

---

활동지는 아래와 같다.

 

 

우선 학생들은 이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 자신이 촬영한 '문학적인 순간'을 나타내는 사진을 준비해야 했다.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 있으니...

1. 사진을 준비하지 않은 학생: 이 정도는 예상했기 때문에 내가 준비한 사진을 제공해 주었다.

2. 자신이 촬영한 사진을 준비하라고 했으나 인터넷 이미지를 가져온 학생: 이건 예상하지 못했지만, 본인 나름대로 문학적이라 생각해서 가져온 것이기에 그러려니 했다.

3. 문학적이지 않은... 그냥 대충 인터넷에서 이미지를 아무거나 가져온 학생: 주로 남학생들이었는데, 고등학교에서는 적었는데 중학교라 그런지 이런 애들이 많이 있었다. ㅠㅠ

 

이걸 경험해 보니, 

1. 고등학교에서 하는 활동 좋아보인다고 막 따라하면 좀 힘들수도 있겠다.

2. 내년에 이걸 또 한다면 같이 사진을 찍는 시간을 한 시간 정도 확보해야하겠구나.....(턱 없이 모자란 수업 시간을 이런 데에까지 써야 하나...)

3. 사진을 보고 시 쓰기 위한 마인드 맵 활동을 진행했는데, 10개의 단어와 구절을 작성하는 것에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게 도대체 왜 어려운 거지... 어디서부터 해야 하는 걸까.... 이렇게 또 좌절합니다...

---

콜라주 시의 재료시는 청소년 시집을 찾아 읽고, 내가 생각하기에 괜찮은 시로 골라 넣었다.

(시집 4~5권 정도만 읽고 하려고 했는데, 사서 선생님께서 시집을 20권이나 빌려 주셔서 덕분에 시집을 20권이나 읽어 볼 수 있었다 ㅎㅎㅎ)

콜라주 시를 쓰라고 하니 또 문제가 생겼는데,

 

1. 콜라주의 개념을 이해하는데 10분이 걸렸다....(이게 왜....)

2.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한 시어를 찾지 못했고, 찾은 시어를 가공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였다.

 

아마 내년에 이 활동을 또 하게 된다면, 콜라주 시의 재료를 조금 더 많이 주거나 다양한 언어를 담고 있는 자료들을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1. 이러한 까닭으로 인해 1시간만 생각했던 콜라주 시 창작 수업이 2시간으로 늘어지게 되었고.... 다른 시간들도 자연스레 밀리게 되었다... ㅠㅠ

2. 이 수업을 하며 또 느낀 중1 수업 난이도 > 고3 수업 난이도. 차라리 수능특강을 풀고 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