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학교를 옮긴다. 그것도 고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이동한다. 때마침 교육과정도 바뀐다.
학교 급도 바뀌고 교육과정도 바뀌는 시기에 맞춰서 교육과정을 공부해 보려고 한다.
공부할 때 본 자료
1. 교육부(2022),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교육부 고시 제2022-33호)
2. 교육부(2024),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해설(중학교)
※NCIC에 있음.
[총론 해설 제 1부 교육과정의 이해]를 읽고, 내 나름대로 재정리해보았다.
[읽고 요약은 직접 했고, 요약한 내용을 Chat GPT를 활용하여 키워드를 추출한 후 재가공하여 정리하였다. 교육과정 전문가여야 하는 교사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그런 참 교사가 아니라서 오류가 분명 있으니 비판적으로 수용하길 바란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을 한 마디로 정리해 보면,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역량 중심 교육과정으로 볼 수 있을 듯하다.
이 부분은 이전 2015 개정 교육과정과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과정을 개정한 데에는 아래의 개정 배경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싶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을 개정해야 했던 '문제 상황' 혹은 '개정 배경'에는
① 디지털로 사회의 변화
② 지역 및 학교 간 격차
두 가지를 뽑을 수 있을 듯하다.
우선, '디지털로 사회의 변화'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준비, 디지털 교육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이 개정 배경으로 작용한 듯하다. 이에 따라 2022 개정 교육과정은 ⓐ디지털 전환이 나타나는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 ⓑ 디지털 교육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 디지털 기초 소양 강화 세 가지 부분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전환이 나타나는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을 위해 포용성과 창의성을 갖춘 주도적인 사람을 기르는 교육과정 비전을 제시하였는데, 이는 아래에서 살펴보기로 하자.
ⓑ 디지털 교육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에 따라 디지털 및 AI 교육 환경에 맞는 교수-학습 및 평가 체제 구축, 원격교육의 확대 및 디지털 시대 교육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미래형 교수-학습 방법과 평가체제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기초학력 진단 보정 시스템 및 경기도 교육청에서 사용하는 하이러닝에 이러한 개념이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기초학력 담당 부장이었던 나조차 사용해 보지 않았다는 거지만 ^^;;;(다른 일이 너무 많았... ㅎㅎㅎㅎ)] 에듀테크를 활용하여 수업 설계 및 피드백 과정을 거치고 이를 교육 데이터로 축적하여 활용하라는 의미로 판단된다. 코로나 원격 수업 시기 구글 클래스룸을 수업 자료 게시판 정도로만 사용했었는데, 온라인 교수-학습 플랫폼 사용하고 이를 어떻게 효과적이고 효율적이게 사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을 더는 미룰 수 없을 듯하다. 이 내용은 결국 학습자 주도성이랑 이어질 수밖에 없는데, 교육과정 개정 과정에서도 이를 인식했는지 학습자 주도성을 강조하고 있다.
ⓒ 디지털 기초 소양 강화와 정보교육 시수 확대는 뒷부분에 더 자세히 다루고 있으니 그 부분에서 정리하도록 하겠다.
다음으로 '지역 및 학교 간 격차'에는 코로나 상황에서의 학습 결손과 학력 격차 심화 문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육환경 변화 등이 영향을 미친 듯하다. 이에 따라 2022 개정 교육과정은 ⓐ지역 및 학교 교육과정의 자율성 확대, ⓑ학교 및 학생 간 교육격차를 완화할 수 있는 책임교육 구현을 강조하고 있다.
지역 별로 인문 및 자연환경의 차이로 인해 다양성이 나타나다 보니 학교의 교육과정 자율성을 확보하려는 취지로 이해된다. 더불어 책임교육은 코로나 19로 인한 기초학력 저하와 지역 간 학력 격차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으로 이해된다. 다만, 학력의 개념이 무엇인지, 학력을 어떻게 측정할 것인지를 정의하지 않고 '책임교육'을 하라는 것은 현장에 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나머지 공부 시켜서 기초학력 지원 대상 학생이 없도록 하라는 의미로 이해가 된다.
총론 해설의 제1부를 읽고 2022 개정 교육과정의 '키워드'를
① 주도성 ② 공동체 – 포용성 ③ 창의성 세 가지를 뽑아 보았다.
우선, '주도성'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의 비전에 나타나는 키워드 중 하나이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의 비전은 '포용성과 창의성을 갖춘 주도적인 사람'이다. 주도성의 개념은 총론 해설서에 두 가지 설명으로 기술되어 있다.
ⓐ사회의 다양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자신의 삶을 책임 있게 이끌어 갈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는 '학습자 주도성(Learner Agency)' 개념으로 더욱 구체화된다. 학습자 주도성은 세계에 능동적이고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다른 사람과 주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내포하는 개념이다. 주도성을 갖춘 사람은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행동을 설계하고 실천하는 사람이다. 더불어 공동체 의식을 갖추어 주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을 의미한다.
ⓑ 다른 설명으로 주도성을 '자신의 삶과 주변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세계의 변화를 주도하되 자신의 행위에 대해 성찰하며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능력'으로 기술하고 있다.
이를 종합하여 보면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의 주도성은 사회의 다양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자신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세계의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이 지녀야 할 역량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역량을 지닌 사람은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행동을 설계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실천 및 행동하며 자신의 행위 과정 전체를 성찰할 수 있다. 또한 주도성을 갖춘 사람은 공동체 의식을 갖추어 주변 환경과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책임감을 지녀야 한다.
그리하여 2022 교육과정은 학습자로 하여금 평생 학습을 위한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함양하게 하고, 그 결과 디지털 전환과 기후·생태환경 변화, 인구 구조 변화 등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미래 사회 변화에 대한 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기르고자 한다.
이와 더불어 스스로 설계한 진로에 맞추어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함을 기술하고 있는데,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과 발을 맞춘 기술로 보인다.
두 번째로 '공동체 / 포용성'은 앞서 말한 것처럼 2022 개정 교육과정의 비전에 등장하는 세 가지 핵심어 중 하나이다. 교육과정 총론 해설서에는 포용성을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적 소양이나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성숙한 인격으로 교육의 전통적 가치
로 설명하고 있다.
공동체 의식은 앞서 살펴본 주도성에서도 강조하고 있는 개념인데, 이를 어떻게 수업에 녹여낼지 고민이 많다.(사실 제일 자신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창의성' 역시 2022 개정 교육과정의 비전에 등장하는 세 가지 핵심어 중 하나이다. 교육과정 총론 해설서에는 창의성을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다양한 역량과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인재가 갖추어야 할 능력과 소양으로 교육의 사회적 가치
로 설명하고 있다.
개정 배경 및 방향에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의 질 제고를 통해 디지털 전환과 기후·생태환경 변화, 인구 구조 변화 등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하고자 한다고 기술되어 있다. 지식 전달 수업 위주에서 벗어나 빅아이디어 위주의 교육과정 내용 구성, 교수 학습 과정, 평가가 이루어지길 바라는 교육과정 설계자의 의도가 나타난 부분이라고 보인다.
중학교 주요 개정 내용으로
① 자유학기 편성 영역 및 운영 시간 조정
② 학교 스포츠 클럽 활동 의무 편성 시간 적정화
③ 진로 연계 교육 도입
④ 학교자율시간 도입
네 가지를 뽑을 수 있을 듯하다.
우선 자유학기 편성 영역 및 운영 시간 조정은 3년 간 4개 영역(주제 선택, 진로 탐색, 예술·체육, 동아리) 170시간에서 2개 영역(주제 선택, 진로 탐색 활동) 102시간으로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다. 여기까지만 읽어보면 엄청 줄어든 것 같지만 뒤에 시수 배정 내용을 읽어보면 내용은 크게 줄어든 건 없는데 시간만 크게 줄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알아서 잘 깔끔하게 낭비되는 시간 없이 효율적으로 잘하라는 큰 뜻]
두 번째로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의무 편성 시간 적정화는 기존 3년 136시간에서 3년 102시간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여기까지만 읽어보면 획기적으로 줄어든 것 같지만, 학교스포츠클럽 시간 중 체육시간 활동으로 인정해 주던 부분이 빠진 것이다. [역시나 알아서 잘 깔끔하게 낭비되는 시간 없이 효율적으로 잘하라는 큰 뜻 2]
세 번째로 진로 연계 교육 도입은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시기에 고등학교에서 교과별로 배울 학습 내용과 진로 및 이수 경로 등을 학습할 수 있는 시간으로 자유학기와 연계하여 운영하면 좋다고 한다. 3학년 2학기 학생들을 대상으로, 고등학교 원서 접수 이후 놀지 말고 고등학교 준비를 하라는 의미로 판단된다.(고3은 수능 이후 프로그램 잘하라는 의미인 듯?) 자유학기와 연계하여 운영하라는 건 고등학교 내용 선행학습 시키지 말고(선행은 바라지 않는다, 하지만 제발 고등학교 오기 전에 기본 개념 좀 공부해서 와라.), 진로에 맞추어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하라는 뜻으로 판단된다. 고등학교에 있으면서 '중학교에서 배운 걸 왜 다 까먹고 온 거냐고'했었던 업보를 청산하라는 뜻으로 잘 받아들이고 있다. ㅎㅎ
마지막으로 학교자율시간 도입은.... 총론만 읽었을 땐 학기말 특색 활동, 학교 자율 교육과정 같은 것으로 이해했으나 해설서를 읽고 나니 이건 자율인가 싶었던 매우 독특한 제도이다. 시수 부분에서 잘 다뤄 보도록 하겠다.
한 줄 요약: 저 모든 걸 수업시간에 다 구현할 자신도 능력도 없지만, 일단 교육과정을 이해하려 노력은 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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