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일기/교육과정

[2022 개정 교육과정] 내 마음대로 정리해보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3

teachinglog 2025. 3. 29. 23:00

5년 만에 학교를 옮긴다. 그것도 고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이동한다. 때마침 교육과정도 바뀐다.

학교 급도 바뀌고 교육과정도 바뀌는 시기에 맞춰서 교육과정을 공부해 보려고 한다.

원래는 방학 때 이 시리즈를 끝내는 게 목표였으나, 늘 그렇듯 계획은 원대하고 실행을 못 해서 개학을 넘기고 말았다. 개인적으로는 교육과정 총론을 개학 전에 한 번 읽고는 들어갔으니 성공이라고 본다.

+ 블로그 유입 통계에 2022 개정 교육과정이 검색어로 가장 많았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 좀 해 둘걸 그랬다. (아무도 안 보길 바라는데 왜 조회수에 연연하는지 모를 내 마음 ^^;;)

+ 학기 시작하니 꾸준히하기가 어려운데 어쨌든 쓰고 있으니 잘 하는 거라고 본다. ㅎㅎ


공부할 때 본 자료

1. 교육부(2022),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교육부 고시 제2022-33호)

2. 교육부(2024),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해설(중학교)

※NCIC에 있음.

https://ncic.go.kr/index.cs

 

NCIC 국가교육과정 정보센터

NCIC 국가교육과정 정보센터

ncic.go.kr:443


[총론 해설 제 2부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이해 - 학교 교육과정 설계와 운영 1. 설계의 원칙]을 읽고, 내 나름대로 재정리해보았다.

[업무 처리 지침에 가까운 내용이라 요약이라기 보다는 Chat GPT를 활용하여 키워드를 추출한 후 재가공하여 정리했다. 교육과정 전문가여야 하는 교사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그런 참 교사가 아니라서 오류가 분명 있으니 비판적으로 수용하길 바란다.]


Ⅱ-1에서는 학교 수준 교육과정 설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이 지역 수준, 학교 수준으로 내려가 학생, 학부모, 학교, 지역의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운영하여 다양한 교육과정의 모습이 나타나기를 바라는 것이다. 교육과정 설계와 운영에 자율성을 부여한 것인데, 이는 이전 교육과정 개정부터 이어저 내려오는 흐름의 연속이다.(다만, 잘 되는 곳은 잘 되지만 잘 안 되는 곳은 안 된다는 것이 문제...)

 

교육과정 총론 해설을 읽어보니 Ⅱ-1은 다시 네 가지 지점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첫 번째 지점은 학교 교육과정 설계의 원칙에 대한 내용이다.

 

교육과정 설계와 운영의 자율성을 학교 단위에 보장을 해 주었기 때문에 학교의 구성원들은 전문성, 적극성, 능동성을 발휘하고, 민주적으로 협의하여 학교와 지역의 특성이 나타나고,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교육활동(=폭 넓고 균형 있는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운영하여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습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학생의 특성과 지역의 특성에 따른 개성 있는 교육과정 실현) 이를 위해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학교자율시간을 도입하고 있다.(이에 대해서는 뒤에 자세한 설명이 나올 듯하다.)

 

학교 수준의 교육과정에 대한 자율적 설계·운영이 확대됨에 따라 학교는 학교 교육과정을 국가 교육과정의 기준에 적합하게 편성하였는지, 지역과 학교의 특성, 학부모나 학생의 요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타당성 있는 교육과정을 설계하였는지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어느 정도의 교육적 효과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구체적인 평가 기준을 마련하여 매년 자체적으로 성과를 점검하고 평가해야 한다.

 

학교 교육과정의 설계-운영-평가의 일련의 과정은 학교 교육과정 운영 위원회 및 학교에 있는 다양한 학습 공동체의 협의와 의견 개진이 중요하다. 교육과정의  합리적인 설계와 효율적 운영을 위해 교육과정 위원회에 교원, 교육 전문가, 학부모, 지역사회 인사 등이 참여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두 번째 지점은 학교 교육과정 설계-운영-평가의 과정에 지역사회 연계와 가정 연계를 강조에 대한 내용이다.

 

지역사회 연계 강조는 변화하는 사회에 학교만으로 대응하기 힘들기도 할 뿐더러, 지역의 특성이 나타나는 교육을 학교와 지역 사회의 협업으로 이루어내기를 바라는 교육과정 개발자의 의도가 있는 것 같다. 이는 교육부의 자공고 2.0 사업과 교육 발전 특구 사업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기조인 것 같은데, 이를 통해 지역 정주 인재를 육성해 지역 소멸을 좀 늦춰보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하지만 양질의 일자리는 다 서울에 있어서 다 서울로 가버리는 걸 ㅠㅠ)

 

가정 연계 강조는 학생의 특성에 맞는 교육을 학교가 제공하여 학부모의 신뢰를 강화하하고 지역사회 자원 활용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목표가 있다.


세 번째 지점은 미래 사회에 필요한 학습자의 역량 함양 강조에 대한 내용이다.

 

앞서 살펴본 2022 개정 교육과정의 구성 방향에 핵심으로 제시된 내용을 실현할 수 있는 학교 수준의 교육과정 설계를 하라는 의미로 보인다. 명시적으로 밝히고 잇는 것은 '기초소양의 함양'과 '자기주도 학습 능력 함양 지원'이다. 

 

언어, 수리, 디지털 기초소양은 모든 학습이 가능하기 위한 전제 조건인데 일차적으로는 학교 교육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한 중요 요소이고 더 나아가 평생 학습을 위해 갖추어야 할 소양이다. 즉, 학교 교육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학습하는 평생학습자를 길러내는 것이 이번 교육과정의 큰 목표라 할 수 있겠다.

 

더불어 스스로 자신의 진로에 맞는 학습을 설계하고 실천하는 자기주도 학습 능력 역시 학생들이 주도성을 갖는 인재로 성장하는 데 있어 반드시 갖추어야 할 핵심적인 능력으로 제시하고 있다. 수동적인 학습자 보다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인재를 길러내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네 번째 지점은 방과 후 및 방학 중 활동의 설계와 운영을 밝힌 지점이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원칙으로 하여 학교와 시·도교육청은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에 따라 방과 후 활동 또는 방학 중 활동을 운영·지원할 수 있다고 교육과정은 제시하고 있다. 학교 수준의 교육과정을 일과 이후에도 제공하여 학생, 학부모, 지역의 교육 만족도를 향상시켜보자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


정리 1. 학교-지역-가정-학생의 특성이 반영된 다양한 교육활동과 학습 경험을 제공하여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이끄는 것이 이번 교육과정의 학교 교육과정 설계-운영-평가의 중요한 지향점이다.

 

정리 2. 학교 교육과정 설계-운영-평가는 학교(=학교 경영자)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교사-지역사회-학부모-학생-전문가 등과 함께 서로 신뢰를 형성하고 민주적으로 결정해야 한다. (말은 참 쉽다 ㅎㅎㅎ)

 

정리 3. 학교 교육과정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 지향점을 담아야 하는데, 그건 기초 소양의 함양과 자기주도 학습 능력 함양이다. (말은 참 쉽다 ㅎㅎㅎ 222)

 

정리 4. 일과 중에만 하는 활동의 시대는 끝났다. 방과 후와 방학 중 프로그램도 생각해야 한다.(=방학 때도 월급 받으니 일해라(?) ☞ 점심만 해결되면 난 괜찮음.)


조금은 불손한 생각 1. 호이와 타터의 참여적 의사결정 모형을 보자.

학교 수준 교육과정 개발의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라고 교육과정에 제시한 사람들 중 전문성과 관련성을 모두 갖춘 집단은 그나마 교사 집단 정도로 보인다. 그런데 교사 집단의 문제라고 한다면, 이론과 달리 관련성과 전문성 모두 없는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 꼭! 있다는 점이다.(소수만 있으면 다행이지 다수가 그런 분위기인 학교는 정말...) 그래서 이론에 따라 수용영역 안의 사람들이라 생각하고 의사결정에 배제하고 일방적으로 지시해 버리면, 교사를 무시한다느니 비민주적이니 어쩌니 말들은 참 많다. 결국 이런 비협조적인 교사 무리들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현실적인 과제인데... ㅎㅎㅎ

더불어 제시된 이론에 따르면 지역사회와 학부모의 의견은 가끔 그리고 제한적으로 수용해야 하는데, 이들이 학교를 흔드는 것을 왕왕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꼬리가 몸통을 흔들 수 있게 이들을 학교 교육과정 계획-운영 위원회에 참여시키는게 맞는 걸까하는 생각이 든다. 학교장의 결정을 돕는 자문기구로 위원회가 있다고 하지만, 위원회의 결정을 안 따르면 독선적이고 비민주적인 학교장이라는 테클이 들어갈 텐데, 이러한 복잡한 문제의 해결은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의사결정 참여자의 확대가 학교를 혼란으로 이끄는 것은 아닐까.

 

조금은 불손한 생각 2.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지향점인 기초 학습 소양과 자기주도 학습 역량을 학교 수준의 교육과정에 담아야 한다고 한다. 이게 되려면 정서적 안정과 생활 환경의 안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기초적인 욕구가 충족되어야 공부도 하고 싶고, 자기 주도적으로 뭔가 하고 싶지 않을까. 복지 영역과 학습 영역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교육 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조금은 불손한 생각 3. 방과 후와 방학 중 프로그램 운영에 관한 내용. 나는 좋다. 평가 부담없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서. 내가 근무하는 지역은 사교육 시설도 별로고 문화시설도 별로라 학교가 방과 후와 방학 때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문제는 방학을 쉬는 것으로 여기는 교사들과 학생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의 문제다. 더불어 전기요금이 많이 올라 부담스러운 학교들도 있는데, 이를 고려해서 지혜로운 운영 방안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다.(지역-교육청과 융합해서 뭔가 하나 해보면 좋을 거 같긴 한데, 이런 거 하려면 장학사를 해야 하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