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일기/중학교 3학년 국어

[3학년] 듣기-말하기: 설득 전략 분석하며 듣기 1 - 설득 전략 소개

teachinglog 2025. 11. 7. 22:52

이번 3학년 1학기 교과서 구성은 상대방을 설득하는 것이 위주로 되어 있다. 앞서 수업한 읽기 영역에서 이성적으로 논증하는 방법을 다루었고, 이번에는 듣기-말하기 영역에서 설득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내가 생각했을 땐, 듣기-말하기 영역에서 다루는 설득 전략 부분을 먼저 다루고 그 다음에 이성적 설득 전략의 일환으로 논증 방법을 다루는 것이 깔금할 것 같은데, 교과서에서는 논증을 먼저 다룬 후 설득 전략을 다루고 있다. 올해는 교과서를 충실히 따라가기로 마음을 먹었기에 일단 교과서에서 제시한 순서대로(교과서 만든 사람들이 바보는 아니니 그 나름의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따르기로 했다.

 

일단 성취기준과 해설은 다음과 같다.

[9국01-09]설득 전략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며 듣는다.
이 성취기준은 화자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말하는지, 목적을 이루기 위해 어떤 전략을 사용하는지에 대해 비판적으로 이해하며 듣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설정하였다. 화자가 청자의 신념, 태도, 행동을 변화시키려는 목적으로 말을 할 때에는 설득 전략을 사용한다. 의사소통에 사용된 이성적 설득, 감성적 설득, 인성적 설득을 이해하고, 설득 전략의 타당성을 판단하며 듣게 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성적 설득은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방법으로 화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감성적 설득은 청중의 욕망과 분노, 자긍심, 동정심 등과 같은 감정에 호소하여 청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인성적 설득은 화자의 사람 됨됨이를 바탕으로 하여 메시지에 신뢰를 갖게 하는 것이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도 해당 성취기준이 있었다.(그때도 중학교 3학년에서 다루었었던 것 같다.)

듣기·말하기 (4) 담화에 나타난 설득의 전략을 파악하고 평가한다.
홍보와 광고가 넘쳐나는 현대 생활에서는 광고 등 상대를 설득하기 위해서 사용 하는 담화의 특성을 파악하여, 비판적 태도로 내용의 적절성과 타당성 등을 따져 대응하려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텔레비전이나 방송, 영화 광고 등에 나오는 상업적 광고뿐만 아니라 정책 홍보나 교육을 위한 공익 광고 등에 나오는 공익적 광고의 특성을 알고, 호소력을 높이기 위해 광고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전략을 찾아 내고, 그 효과를 비판적으로 평가해 보도록 한다. 광고의 목적뿐만 아니라 매체에 따라, 대상에 따라, 제작비용과 기간 등 다양한 변인에 따라 광고가 사용하는 전략이 다름을 이해하고, 공식 광고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자신이 다른 사람을 설득한다면 어떤 방법과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일지 등을 점검하고 활용해 보도록 한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광고'라는 담화의 특성을 알고, 광고를 비판적으로 판단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반면 2011 개정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에서는 '설득 전략' 자체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담화의 종류도 제한하지 않고 있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을 수업할 때 광고라는 담화의 특성보다는 설득전략 자체에 초점을 두어 설명을 했었는데, 돌이켜 생각하니 이거 잘못된 수업이었군 ㅋㅋㅋ


 

해당 성취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내가 구성한 학습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설득 전략 익히기: 이성적 설득 → 감성적 설득 → 인성적 설득 순서

2. 광고에서 설득 전략 찾아보기(조별활동) - 이전 교육과정에서 다루었던 내용 재탕이기는 한데, 설득 전략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를 학생들이 이해하고 판단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에 적합한 것 같아 사용했다.

 

학습지는 다음과 같다.

과제 1은 이성적 설득 전략, 과제 2는 감성적 설득 전략, 과제 3은 인성적 설득 전략을 학습하기 위한 것이다.

 

각각의 학습을 위해 사용한 영상은 아래와 같다.

과제 1: https://youtu.be/sEmSjI2D650?si=pK2RRClZNYbF9nf2

내가 달리기에 빠져있어서 이 내용을 다룬 것도 있지만, 생로병사의 비밀 프로그램 자체가 저 3가지 설득 전략을 아주 적합하게 사용하고 있어서 수업 영상으로 활용했다.(근데 또 막상 수업에 쓰려고 찾으니 딱 맞는 게 없었다 ㅠㅠ 왜 찾을 때 안 나타나니 ㅠㅠ)

 

과제 2: https://youtu.be/_8ZjoqoZoUg?si=_Zs7qeD2LRqYvEEa

금연 광고만큼 공포 소구를 자극하는 광고가 없다. 감정적 설득 전략을 사용하기에 딱이다.

 

과제 3: https://youtu.be/xqGm20lZCwc?si=spbbz4puUJR8pOhH

처음엔 백종원 영상을 쓰려고 했는데, 워낙 여론이 안 좋아져서 급하게 찾은 안성재 셰프. 내년에도 쓸 수 있게 논란없이 활동해주세요 ㅠㅠ


수업의 두 번째 요소는 패들릿을 활용했다.

짝과 함께 광고를 찾고, 설득 전략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분석하여 패들렛에 올리는 과제를 제시했다.

나는 수업에 거의 활용하지 않아서 처음 써 보았는데(에듀테크에 반대하는 입장인데, 이게 활용을 잘 못해서 반대하는 것처럼 보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간간히 그리고 적합한 상황에 활용하면서 활용 능력을 높이고 난 다음에 이러 이러한 이유로 반대한다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ㅎㅎ), 다행이도 아이들에게는 익숙한 플랫폼이어서 다른 학년 에듀테크 활용 수업과 같은 대참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절대 에듀테크를 활용할 것 같지 않은 선생님이 에듀테크를 쓰라고 하고, 유튜브에서 동영상도 알아서 찾아 보라고 하니 즐거워 하며 수업에 참여하는 부수적인 효과는 덤으로 얻을 수 있었다.

 

요렇게 해서 무난무난하게 한 차시 수업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