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일기/중학교 3학년 국어

[3학년] 한 학기 한 권 읽기: 책 추천서 쓰기 3

teachinglog 2025. 11. 5. 18:45

올해 3학년 1학기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은 아래와 같이 따라 했었다.

 

1차시: 모둠 만들고 책 고르기

2차시~5차시: 책 읽기

6차시: 모둠 토의하기

7차시~8차시: 책 추천서 쓰기

 

https://blog.naver.com/darak_stj/223370524417

 

비상(김) 중학교 국어 3-2 학습지 공유

블로그에 가득가득 주저리주저리 일기 쓰는 걸 좋아하는 편이지만 요청하시는 자료는 많은데 물리적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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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의 내용이 원본.

 


진행하다 보니 책 읽기까지 해서 총 6차시를 사용하게 되었고, 원래 계획했던 6차시 모둠 토의하기가 7차시 수업이 되었다.

그래서 마지막 책 추천서 쓰기가 8~9차시 수업이 되었다.

 

8~9차시 수업에서 해야 할 내용은 앞에서 한 모둠 토의의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이 읽은 책을 추천하는 글을 작성하면 되는 것이었다.

 

간단한 내용이라 쉽게 넘어갈 줄 알았지만 역시나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몇 가지가 있었다.

1. 내가 고른 책 중 학생들이 선택해서 읽은 책이었지만, 그들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추천할 만한 책이 아니었다. 그래서 추천서를 쓰는 것 자체에 당혹감을 표현했다. 책 평가하기로 했으면 조금 더 잘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이 좋은 책인지 아닌지 평가하라고 했으면 앞에서 했던 모둠 토의와도 잘 이어지고 아이들이 조금 더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을까 싶다.

 

2. 쓰기 과정에 있어서 중 3이면 할 수 있어야 하는 기초적인 부분의 누락이 드러났다.

대단한 것을 바라는 게 아니었다.(대단한 글을 쓸 수 없다는 걸 너무 잘 아니까.) 하지만 최소한 글 개요을 작성할 때 '처음-중간-끝'으로 나누고, 그 '처음-중간-끝'을 문단을 분리해서 써야 하는 건 중3이면 알고 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학습지에 분명히 처음-중간-끝으로 나눠서 개요도 짜라고 했는데... ㅠㅠㅠㅠ. 또한 문단이 바뀌면 처음은 들여쓰기 한다는 거. 이건 중3이면 알고 해야 하는 거 아닌지... 또!!! 철자법에서 기본적인 겹받침!!! 중3이면 이건 좀 바르게 써야 하는 거 아닌가... 이런 거까지 못할 줄은 몰랐지... ㅠㅠ


아쉬움이 남기는 했지만, 아이들이 활동한 결과를 전시하기로 했다.

학부모회에서 하는 행사가 있었는데, 뭐라도 보여주면 좋을 것 같았어서 ㅋㅋㅋ

 

6권의 책 중, 3권의 책만 내가 타이핑한 뒤 출력해서 중앙현관에 전시를 했다. 나머지 3권에 대한 것도 하려고 했으나 시간이 부족해서 ㅠㅠ(+내용은 별로 없는데 글씨가 참 읽기 힘들어 시간이 오래 걸렸다.... 내년엔 애들을 시켜야지...)

아이들이 관심이 없을 줄 알았는데, 와서 읽어보고 사진도 찍어갔었다. 자기 글이 전시되는 걸 마냥 싫어하지는 않는 모양이었다. 이걸 알았으면 나머지 3권도 해줄 걸 ㅋㅋㅋ

관심 있는 학생들은 읽어보라고 도서관에 있는 청구기호를 함께 적었었는데, 사서 선생님께서 아이들이 적은 줄 아시고 감동하셨다. 사실 제가 적었습니다.ㅎㅎㅎ

 

아무튼 이렇게 해서 3학년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끝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