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에 쓴 것처럼 올해는 각 학년 별로 '한 학기 한 권 읽기'에 힘을 좀 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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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한 학기 한 권 읽기: 책 추천서 쓰기 1
올해 수업을 구상하면서 꼭 제대로 해보고 싶었던 게 있었는데, 그게 바로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이었다. 18-19년에 중학교에 있을 때에는 '이걸 왜 하는 거지? 새로운 교육과정에서 미는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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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1학년은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3학년 수업일기에 썼던 것처럼 2월에 들었던 연수 내용을 참고해서 수업을 구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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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김) 중학교 국어 1-1 학습지 공유
블로그에 가득가득 주저리주저리 일기 쓰는 걸 좋아하는 편이지만 요청하시는 자료는 많은데 물리적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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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참고한 연수의 선생님은 예측하기 성취기준에 환경도서를 읽히셨고, 요약하기 단원에서 소설 요약하기를 시키셨다.
그래서 나는 '환경 도서 읽고 요약하기'를 '한 학기 한 권 읽기'의 주제로 잡았다.
어떤 환경도서를 읽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미 꽤나 유명하게 사용된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를 읽히기로 했다.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 박경화 - 교보문고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 핸드폰 때문에 고릴라가 멸종 위기에 처했다?!아름다운 지구를 지키는 20가지 생각『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이 책은 핸드폰, 나무젓가락, 비닐봉지, 냉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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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1. 학교 도서관에 30여 권 정도 비치된 상태였다. 도서관 활용 수업도 신경 써줘야 하고(사실 신경 안 써도 되는데, 전에 도서관 업무를 했었던 적이 있던지라 사서 선생님의 스트레스를 알기에 ㅎㅎㅎ), 무엇보다 환경 수업을 하는데 멀쩡하게 있는 거의 손을 안 대서 새 책이나 마찬가지인 책을 두고 새로운 책을 사서 읽히는 게 맞을까 싶어서 조금 오래된 책이지만 사용하기로 했다.
2. 책의 수준이 평이해서 아이들이 읽고 이해하기 쉽다.(라고 시작 전엔 생각했었다 ㅎㅎㅎㅎㅎㅎ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 직전 겨울 방학에 내가 완독을 한 상태였다.
간혹 국어 교사면 책 많이 읽지 않냐고 하는데, 나는 아니다. 자랑은 아니긴 한데, 나도 유튜브 쇼츠만 본다. ㅠㅠ 반성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 책을 선택했다.
차시 운영은 총 8차시로 계획을 했다.
책이 총 20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8차시니까 한 차시당 2~3챕터로 나누어 읽고 요약하면 쉽게 할 수 있겠구나!
요런 생각으로 8차시로 잡았다.
수업은 정말 단순하게 그 날 읽어야 할 부분을 읽고 내용을 요약하는 아주 아주 직관적이고 단순한 수업으로 구상을 했다.
진행 과정에서 나타난 복병이 있었으니...
1. 200페이지가 조금 넘는 이 책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엄청나게 두꺼운 책으로 느껴저 심리적 부담감과 거부감이 강했다.
2. 수업 시간표가 날라다녀(학교 행사 + 창체 시간 맞추기 + 나의 배우자 출산 휴가 등...) 5월에 수업이 8시간 뿐이었다. 그래서 주에 1시간 있는 주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활동의 연속성이 떨어지고, 별로 하지 않았는데 아이들에게 늘어지는 수업으로 인식되어 진행이 힘들었다.
3. 요약하기 연습 자체가 부족했는지, 요약을 어려워 했다.(나름 친절하게 단계를 나눈 활동이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ㅠㅠ)
그 결과 수업이 뒤집어져서
1. 8차시로 계획한 수업이 13차시가 되어버렸다.
학기가 지나고 계산해 보니 1학년 국어가 51시간이었고, 이러 저러한 빌려준 시간 빼고 순수한 수업이 43시간이었다. 그 중 13시간을 한 학기 한 권 읽기에 썼으니 수업의 30%정도를 책 읽기에만 쓴 것이다.
수업 진도를 생각해서 중간에 포기하고 넘어갈까도 했으나,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들과의 기싸움에 지는 것 같아서 시간을 억지로 늘려가면서까지 책을 다 읽혔다. 중간 중간에 안 읽는 아이들 교무실로 불러서 책 낭독 시키고 협박(?)하는 과정까지 포함하면 에너지가 많이 소비되는 시간이었다. 넘어 가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었겠지만, 3학년까지 데리고 가야하는 아이들이기에 밀리지 않는다는 걸 심어주고 싶어서 밀어붙였다.
2. 요약하기만 하려고 했던 활동에 갑작스럽게 추론하기 성취기준까지 녹아들게 되었다.
준비된 것이 아닌 급하게 넣은 것이라 매끄럽지 않고 완성도가 높지 않았다. 하지만 그냥 했다. 어쩔 수 없다.
3. 수필 수업은 생략하고 넘어가게 되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13차시의 책 읽기 대장정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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