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일기/중학교 1학년 국어

[1학년] 시 수업 4: 교과서 작품 감상하기

teachinglog 2025. 3. 22. 19:08

3월 시 수업에서 다루는 교육과정 성취기준은

[9국05-01] 운율, 비유, 상징의 특성과 효과에 유의하며 작품을 감상하고 창작한다.

이다.

 

내가 보고 있는 교과서에서는 이 성취기준을 두 가지 작품으로 지도하도록 구성되어있다.

 

나는 이걸 

1) 비유 설명(1시간 계획했으나 하다보니 2시간 됨)

2) 시를 읽는 방법 설명

3) 교과서 작품1 읽으면서 a. 내용 파악하기, b. 작품에 사용된 비유 파악하기

4) 운율 설명

5) 교과서 작품1 다시 읽으면서 운율 형성 방법과 효과 파악하기

6) 상징 설명

7) 교과서 작품 2 읽으면서 a. 내용 파악하기,  b. 작품에 사용된 상징 파악하기

8) 사진시 쓰기 수행평가(3차시)

로 생각하고 수업을 구성했다.

 

총 10차시를 활용하려고 생각했다.

그런데 비유 설명부터 시간이 모자르기 시작하더니, 중간에 도서관 이용 교육, 기초학력 진단 평가가 추가되어 수업이 늘어지기 시작했고 마지막으로 성폭력 예방교육까지 추가되어 수업이 더 늘어질 예정이다. ㅠㅠ

[도서관 이용 교육이랑 기초학력 진단 평가야 그렇다 치더라도 성폭력 예방교육 이런 건 창체 시간에 좀 했으면... 이렇게 수업 시간 빼았아서 들어오면 내 수업을 우습게 보는 것 같아서 기분이 정말 좋지 않다. ^^;;;]

 

중2, 3 수업은 그래도 계획대로 진행되는데 왜 중1은 이렇게 수업이 늘어지는지...


아무튼 해당 수업의 세부 구성은 아래와 같았다.

 

1) 각자 시를 읽으면서 내용을 파악하고, 교과서 이해활동을 한다. [대략 10분 설정]

2) 비유의 핵심이 '공통점'임을 떠올리고, 교과서 목표활동을 한다. [대략 20분 설정]

3) 감사일기 쓰고 마무리[대략 5분 설정]

 

막상 진행을 해보니

1) 어찌 저찌 하기는 하는데, 학습자 개인차가 너무 커서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

-> 빨리 하는 아이들은 5분이면 했는데 느린 아이들은 10분도 모자랐다. 각자 시를 읽으면서 내용 파악하라는 것부터 수업 설계가 잘못된 건가 싶었다. 다 같이 소리내어 읽기를 시켰어야 했나.

2) 집중력이 부족했다. 본인 활동 끝나면 왜 자꾸 떠들면서 옆 사람에게 말을 거는지.... 수업과 관련 없는 얘기 하기 시작...

-> 떠드는 거 말리고 다시 분위기 잡고의 반복... 역시 초등학교 7학년...^^;;;

3) 전 시간 학습 내용 복습이 전혀 안 되어 있어서 다시 설명을 하는 기분이었다.

-> 자유학기 없애야 함. 평가를 해도 반영이 안 되니 학습 분위기 잡기 몹시 힘듦.

4) 오늘도 나는 교과서 목표 활동 중 하나를 완성하지 못하고 수업을 끝내 버렸다... 또 밀렸다... ㅠㅠ

5) 애들이 이해를 하긴 한 건가... 내년엔 이 작품을 다시 쓰는 게 맞을까... 별별 생각을 다 해봤다.


그래도 애들이 감사일기는 이제 좀 적응해서 쓰니까 그거면 된 거지 뭐. 

하나라도 성공한 게 어디냐.(긍정 긍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