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일기/중학교 3학년 국어

[3학년] 문법: 음운 체계

teachinglog 2025. 12. 29. 22:18

3학년 1학기 마지막 수업으로 문법수업을 진행했다.

교과서 배치상 문법 수업이 마지막 배치는 아니었는데, 마지막으로 한 이유는 시험에 가까울 때 가르쳐야 잊지 않기 때문이다.

 

3학년 1학기에 배우는 문법은 음운 체계이다. 고1 때 배우는 음운의 변동과 연결되는데, 고등학교에서 수업을 해보면 기억을 하고 있는 아이들이 거의 없기에 매번 음운 체계부터 새로 가르쳤다.

그래서 이번 수업의 포인트는 '제발 고등학교 가서 기억을 해라!'는 잔소리가 되었다.(기억 못 하면 나한테 배웠다고 하지 말라고 하면서 ㅋㅋㅋ)

 

문법 수업을 탐구 중심 수업이나 게임식으로 운영하시는 선생님들도 많이 계시지만, 문법 수업만큼은 강의식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게 나의 지론이라 이번에도 역시 강의식으로 진행을 했다.

활동을 할까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토론 수행평가가 지연되기도 했고 중간에 노동 인권 교육과 졸업 앨범 촬영으로 수업을 빌려주어 6시간 안에 문법 수업을 모두 마무리해야 했던 상황이어서 시간이 촉박했다.

또한 탐구 중심 수업으로 진행할 수도 있었지만, 다문화 비율이 절반 이상인 학교의 특성을 생각했을 때 어려운 수업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어 강의식을 선택했다. 탐구 중심 수업에서 얻을 수 있는 논리적 사고력은 이미 앞선 토론 수업에서 맛을 봤다고 생각했고, 가설-검증 능력은 과학과 수학에서 해줄 거라 생각해서 ㅎㅎㅎ 내가 모든 걸 다 해줄 순 없다.

 


차시 구성은 다음과 같다.

 

1차시: 음운의 개념

2차시: 모음 체계

3차시: 음운의 개념과 모음 체계 문제 풀이

4차시: 자음 체계

5차시: 자음 체계 문제 풀이

 

강의식으로 구성하였기 때문에 피피티나 학습지 등의 자료를 사용하지 않고, 교과서와 칠판 판서만으로 진행을 했다.

구조화된 지식을 전달해야 하는 수업이기 때문에 기자재 활용을 최소화하고 학생들에게 필기할 내용, 요점을 알려주고 암기해야 할 내용을 강조해서 전달하는 식으로 했다.

 

고등학교에서 5년동안 수업했던 부분인지라 수월하게 핵심만 전달한 것 같아 아이들이 잘 받아들인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아니면 그냥 혼자 매끄럽게 떠들어서 만족을 한 건가 ㅎㅎㅎ

 

문법 수업에서 강의식으로 내용을 전달하는 것만큼 문제 풀이를 꼭 시키려고 하고 있다.

개념을 적용해보고, 오개념이 있다면 고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고등학교에선 모의고사 문제를 편집해서 주었지만 중학교는 그러기가 좀 애매해서, 가지고 있던 중학생 문제집에서 문제를 잘 뽑아서 제공해 주었다.

문제집에 나온 문제들이 단순 지식 체크용 문제라 피드백용으론 괜찮았는데, 사고력과는 거리가 있어서 내년에는 조금 더 수준 있는 문제를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행히도 나의 의도에 맞게 아이들이 시험에 나온 음운 문제는 잘 풀어주었다.

음운 체계에서 총 4문항을 출제했는데, 70%의 정답률을 보여주었다.

제발 고등학교 1학년 음운의 변동을 배우는 순간까지 기억을 했으면....(좋겠지만 또 까먹고 중학교에선 뭘 배웠냐는 이야기를 듣겠지?)